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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 못먹는 이유? 김밥에 오이만 빼 달라고 하면 꼭 듣는 말

    오이 못먹는 이유? 김밥에 오이만 빼 달라고 하면 꼭 듣는 말

    오이 못먹는 이유? 김밥에 오이만 빼달라고 하면 꼭 듣는 말

    김밥집에 가면 저는 꼭 한마디를 합니다.

    “오이만 빼주세요.”

    그러면 높은 확률로 이런 말을 듣습니다.

    “오이를 왜 안 먹어?”

    편식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고,

    “그 정도는 먹어.”

    라는 말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도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냥 싫은 것이 아니라 입에 넣는 순간 특유의 향 때문에 도저히 삼킬 수가 없었거든요.

    얼마 전 라디오를 듣다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이 못먹는 이유가 단순한 편식이 아니라 유전자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설마 그럴까?’ 하는 마음에 관련 연구를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오이 못 먹는 이유 때문에 김밥에서 오이를 빼달라고 하는 직장인

    오이 못먹는 이유, 정말 유전자 때문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성은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비슷한 표현을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 “비누 냄새 같아요.”
    • “흙 냄새가 나요.”
    • “쇠 냄새 같아요.”
    • “풋내가 너무 심해요.”

    표현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특유의 향을 유난히 강하게 느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오이에는 (E,Z)-2,6-노나다이엔알((E,Z)-2,6-nonadienal) 이라는 알데하이드 계열 향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시원하고 신선한 향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에게는 비누 향이나 흙 냄새처럼 불쾌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우리 코에는 냄새를 감지하는 후각 수용체(Olfactory Receptor) 가 있습니다.

    이 후각 수용체를 만드는 유전자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같은 향도 서로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OR6A2 유전자는 고수를 비누 맛처럼 느끼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이 역시 고수와 비슷한 알데하이드 계열 향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후각 수용체의 차이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고수처럼 특정 유전자와 직접 연결된 수준까지 밝혀진 것은 아니며, 사람마다 향을 인식하는 방식에 유전적 차이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이 향 성분과 후각 수용체를 설명하는 이미지

    오이 못먹는 이유가 있다고 해서 편식은 아닙니다.

    유전자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유전자 때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어릴 때의 식습관이나 경험도 음식 취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같은 오이를 먹어도 서로 다른 향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는

    “시원하고 맛있다.”

    라고 느끼지만,

    누군가는

    “비누 냄새가 난다.”

    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같은 음식을 먹고도 전혀 다른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유난이다.”

    “편식이다.”

    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사람마다 미각과 후각이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오이를 꼭 먹어야 할까요?

    오이를 반드시 먹어야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오이에 들어 있는 비타민 K와 수분은 다른 채소에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오이를 먹어보고 싶다면

    • 얇게 채 썰기
    • 피클처럼 먹기
    • 김밥처럼 다른 재료와 함께 먹기

    등 향을 줄이는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억지로 참으며 먹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오이 없는 김밥을 먹는 모습

    생활력67 한 줄 정리

    ✔ 오이 못먹는 이유는 단순한 편식만으로 설명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오이의 향 성분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후각 수용체와 유전적 차이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 “왜 안 먹어?”보다 “왜 그렇게 느낄까?”를 먼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참고 자료

    • Eriksson N, et al. A genetic variant near olfactory receptor genes influences cilantro preference. Flavour. 2012.
    • PubMed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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